서천 부사호 주변 등지서 저어새 37마리 관찰…2년 새 4.7배로

충남 서천군 서면 부사호 주변 등지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호)가 2년 사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13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부사호 주변과 도둔리에서 저어새 37마리가 관찰됐다. 2022년 6월 10일 관찰 때에는 8마리가 확인됐다.

홍성민 협의회 국장은 "최근 환경부가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서식처 보호를 위해 노루섬을 특정도서로 지정한 영향"이라며 "노루섬과 부사호는 약 17㎞ 떨어져 있지만, 부사호 주변 농경지는 저어새 먹이활동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4일 노루섬을 특정도서로 지정하면서 해식애(파도의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에 의해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와 나마(평탄한 암석면에 수직으로 발달한 구덩이 모양의 풍화 지형) 등 지형·경관이 우수하고, 곰솔군락의 상록침엽수림이 분포하며,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서식지이자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인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노루섬에서는 각종 개발행위를 비롯해 가축 방목, 야생동물 포획, 야생식물 채취 등 행위가 금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