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이정은, 밤엔 정은지…'이정은지'가 온다 [종합]

/사진=JTBC
JTBC 새 주말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제작발표회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정은지, 이정은의 연기 호흡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한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주말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과 연출을 맡은 이형민 감독이 참석했다. 이정은과 정은지뿐 아니라 최진혁, 이 감독까지 "두 사람이 하나의 역할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칠포세대'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현실을 반영한 공감 청춘 드라마다. 8년간 취업 준비만 하다 끝나 버린 불운의 취업준비생이 하루아침에 30년 폭삭 늙어버린 덕에 '시니어 인턴'으로 취업에 성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이미진 역에는 정은지와 이정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미진은 전업 백수를 포장하기 위해 사회해서 지칭해준 '취준생'으로 살며 '꿀알바'를 찾아 헤매는 인물. 마지막이라고 치른 환경직공무원 불합격 통보를 받은 후, 20대에서 50대가 돼 시니어 인턴 전형에 도전하게 된다.50대의 이미진 역은 이정은이 캐스팅됐다. 이미진은 무인도에서도 살아남을 생존력을 가진 인물. 시니어 인턴 면접 통과 후 검찰청에 들어가 경찰 공무원과 미드로 익힌 지식을 뽐내며 시니어 인턴계의 전설이 된다.

정은지는 "2인1역이라는 설정이 좋았다"며 "내가 지금의 나이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이 작품을 하게 됐다. 그런 메시지가 되는 작품이라 더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저도 마음은 20대인데 몸은 50대가 됐다"며 "극중 인물이 20대인데, 너무 힘들고 자포자기할 때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지 않나. 취업 때문에 힘든데 젊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소개했다.이형민 감독은 "두 사람 모두 경쟁하거나 할 수 있는데 다들 현장에서 잘해주셨다"며 "현장에서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JTBC
정은지, 이정은과 모두 호흡을 맞춘 최진혁은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며 "제가 은지 씨에게 봤던 눈빛, 제스처를 정은 선배님이 하고 계시고, 정은 선배님의 코믹스러운 부분을 은지 씨가 하고 있었다. 정말 비슷한 뭔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진혁은 마약수사 검사 계지웅을 연기한다. 최진혁은 귀신의 존재와 사후 세계는 물론 운조차 믿지 않는 인물. 누구도 깨부술 수 없을 것 같던 계 검사지만, 시니어 인턴의 등장으로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간다.이정은은 정은지와 2인 1역에 대해 "연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며 "이 사람이 어떤 환경, 감정 상태에 놓이게 됐는지를 고민하고, 그 과정에 대한 토론이 은지 씨와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도 어떤 부분은 와일드하고 어떨 땐 다정다감한 부분이 닮았다.

정은지는 "정말 놀란 게 괴로운 순간이 있을 땐 손을 엄청나게 괴롭힌다"며 "그 제스처가 비슷해서 저도 후반 작업을 하면서 '정말 닮아있다' 느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보니 비로소 하나가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이정은은 "촬영하기 전부터 (정)은지 씨 영상을 보내줘서 많이 보고, 연습했다"며 "캐릭터가 취업만 못 했을 뿐 능력이 많은 인물이다. 그래서 그걸 따라 하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이돌 출신이라 잘하는데 저는 힘들었다"며 "녹화가 끝나고 은지 씨 동영상 보고,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안무 연습을 해서 맞췄다"고 덧붙였다.

정은지는 "촬영하면서 (이정은) 선배님 생각은 모르겠지만, 저와 비슷한 결로 생각하시는 거 같았다"며 "그래서 따라가는 게 힘들지 않았고, 구태여 맞추지 않아도 꼭 맞아있던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말투 이런 부분들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재밌었고, 춤도 정말 잘 추신다"며 "춤을 계속 배워오셨더라. 그래서 제 춤을 보면서 바로 따라 추셨다"고 치켜세웠다.한편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오는 15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