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77조원 받는다…테슬라 주주들 '믿습니다!'

소송에서 무효화된 것 주주들이 재승인

테슬라 본사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의 최대 560억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주식 보상 급여 패키지를 큰 차이로 재승인했다. 올해초 법원이 소액주주의 소송에서 무효화한 스톡옵션이 되살아날 수 있게 됐다. 테슬라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일론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자정까지 진행된 테슬라 주주투표 마감 무렵 X(옛 트위터)를 통해 "주주들이 표결에서 큰 차이로 두 안건을 통과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 안건이란 머스크의 주식 성과급 패키지를 재승인과 테슬라 법인 소재지 이전 안건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특정 목표 이정표를 달성할 때마다 스톡 옵션을 부여받았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업 역사상 기록적인 임금 계약이 됐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올해 초 560억달러에 달하는 주식 보상 계약 절차가 부당하다며 이를 무효화 했다. 당시 스톡옵션 협상을 했던 상대방인 위원회가 머스크의 전 이혼 변호사와 친구 등으로 구성돼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크의 급여를 즉시 회복시킨 것은 아니지만, 거액 성과급에 대한 테슬라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건은 13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전체 투표 결과도 이 때 공개된다.

테슬라 본사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 등 투자자와 머스크의 지지자들은 투표 결과에 박수를 보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