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반월성 주변에 '올해 말까지 역사 체험길 조성'

청성산 5부 능선 일주하는 맨발 둘레 숲길
경기 포천시가 반월성 주변에 역사 체험 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12일 군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정비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청성산 종합개발 사업의 우선 추진사업인 ‘2024년 반월성 역사 탐방로 정비사업’은 시민을 위한 맨발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착공해 올해 하반기 공사 완료 예정이다.시는 본격적인 시설 정비에 앞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군내면장, 지역주민 등 약 20여 명이 참석해 직접 둘레길 노선을 걸어보며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맨발 둘레길을 국가 유산인 포천 반월성 주변을 탐방할 수 있는 역사 체험 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청성산 5부 능선을 일주하는 숲길인 맨발 둘레길은 군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포천향교를 지나 상성북리 산속골 인근까지 이어지는 기존 둘레길 1.46km 구간과 정비사업을 통해 신설되는 1.64km 구간이 이어진 총 3.1km의 코스로, 둘레길의 절반은 걷는 데 불편이 없도록 평지에 가까운 길로 조성된다.시 관계자는 “문화재 보호구역인 것을 감안해 목교 등의 구조물 없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걷기 쉬운 숲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자연 그대로 설계해 물길, 계곡 등 다채로운 풍광을 즐기며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현 시장은 “청성산이 포천의 남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청성산 종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반월성 역사 탐방로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청성산 종합개발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해 청성산을 누구나 거닐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포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