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카자흐 '에너지 사업' 손잡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산은 화력 발전 비중이 80%에 달하는 카자흐스탄에서 시설 보수·현대화 등에 참여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토카예프 대통령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고 13일 발표했다. 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일정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했다.박 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 실적을 보유한 두산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사업의 최적 파트너”라며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이 건설 중인 투르키스탄 발전소 공사에 특별한 관심이 있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 투르키스탄LLP와 1조1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 지역인 심켄트에 2026년까지 10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2015년엔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서 삼룩카즈나와 추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을 토대로 카자흐스탄 발전 산업 분야에서 힘을 모으고, 인재육성·기술교류 등의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