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벌목하지 않는다…자연재해 입은 것만 쓴다

104년 전통의 '리바1920'
리바1920은 고의로 나무를 벌목하지 않고 산사태나 번개 등 자연재해로 부러진 나무만 쓴다. 가구 표면을 검게 만들기 위해 자연 향유와 왁스를 사용해 무연탄 블랙 컬러를 낸다.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지지하는 참나무 말뚝이 부식돼 버려지면 그걸 가져다 테이블을 제작하기도 한다.

1920년 이탈리아 칸투의 작은 원목가구 공방으로 시작했다. 1950년 창업자의 사위인 마리오 리바가, 1970년엔 창업주의 손자인 마우리치오 리바 현 최고경영자(CEO)가 이어받았다. 1992년부터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0년 목재박물관을 지었는데 건물 전체를 낙엽송으로 뒤덮어 화제가 됐다.낮은 높이의 드림 사이드보드는 1130만원대, 독특한 모양의 다리가 달린 포르마 테이블은 1030만원대, 간결한 디자인의 엘리 에크리트 테이블은 880만원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