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강세 행진 이어지니…서울 아파트 12주 연속 상승

부동산원, 성동구 0.26% 올라
옥수동 84㎡ 두 달 만에 1.5억↑
인천·경기지역도 오름세 이어가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오르고 상승폭도 확대됐다. 1년간 이어진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와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작용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 뛰어올랐다. 한 주 전(0.09%)보다 오름세를 키우며 12주 내리 상승했다. 인천(0.06%)과 경기(0.02%)가 상승세를 지속해 수도권도 전체적으로 0.05% 올랐다. 반면 지방은 하락폭(-0.02→-0.05%)이 커졌다. 전국은 보합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성동구(0.26%)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치솟았다. 올해 누적 1.13% 올랐다. 서초구(0.21%), 강남구(0.14%), 송파구(0.11%) 등 강남 3구 아파트 가격도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9일 18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3월 거래가(17억3000만~18억원)와 비교해 두 달 만에 최대 1억5000만원 올랐다.

경기 과천(0.38%)과 성남 분당구(0.30%) 등은 재건축 기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 중구(0.20%)는 중산·운서동 영종신도시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금리 인하 기대와 전셋값 상승 등으로 일부 수요자가 매수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오르며 56주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평구(0.25%), 용산구(0.19%), 성동구(0.18%)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수도권(0.10%)과 전국(0.03%) 전셋값도 각각 51주, 47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 고공행진 속에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줄었다”며 “인기 주거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 후 호가가 높아지는 등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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