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탈출?…지식산업센터 매매 살아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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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거래, 전분기比 17.2%↑지난 1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큰 인기를 끈 지식산업센터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최근 2년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입지 여건이 좋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은 가격까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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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린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등의 공장과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이다. 지식산업센터의 거래량뿐만 아니라 거래금액도 올해 들어 늘었다.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금액은 3922억원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 18.1% 증가했다. 3.3㎡당 가격은 평균 1670만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4.5% 올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1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증가했지만, 가격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3.3㎡당 가격은 평균 1748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8.3% 하락한 954만원을 나타냈다.수도권 내에선 서울의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1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219건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61% 늘었다. 거래금액은 1471억원으로 54.4% 증가했다. 이는 2022년 2분기(342건, 2860억원) 후 가장 많은 거래 규모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수도권은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가격 상승까지 끌어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