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국제포럼서 "글로벌 사회정의 실현 적극 기여"

전 세계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출범시킨 글로벌 연대기구의 첫 포럼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사회정의 실현에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사회정의를 위한 글로벌 연합(이하 글로벌 연합)' 창립 포럼의 '사회 회복력 구축' 세션 발언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ILO 총회 참석을 위해 제네바를 방문 중이다.

이 장관은 "한국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원조를 기반으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이 전 세계의 불평등 해소와 약자 보호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연합은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작년 11월 출범한 국제 연대기구다. 세계의 불평등을 줄이고 개발 협력이나 금융·무역 투자 협정을 포함해 각종 정책 입안 과정에서 사회 정의를 우선에 두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등 71개국 정부를 포함해 각국 노·사·정 및 국제기구, 학계 등에서 28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사회 불평등 문제 해소를 위해 '일자리와 사회 보호를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저소득 국가에서 2030년까지 4억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0억명을 사회 보호 사각지대에서 구제하는 걸 목표로 한다.

한국 정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135만 달러(18억6천여만원)를 이 사업에 추가 지원한다.

이 장관은 전날 주제네바 네덜란드 대표부 대사가 주최한 만찬에서도 글로벌 사회 정의 달성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짧은 기간에 발전한 한국이 인적자원 육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사회적 대화와 민주화를 통해 압축성장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극복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고 고용노동부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