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또 최고가…테슬라, 머스크 표결에 3%↑ [뉴욕증시 브리핑]

소비자물가 이어 생산자물가도 진전
'AI 날개' 애플, MS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올라
머스크 보상안 통과…테슬라 주가 2.9%↑
사진=REUTERS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 밖 개선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수십조원대의 성과 보상을 하기로 한 결정을 재승인하면서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5.11포인트(0.17%) 하락한 3만8647.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12.71포인트(0.23%) 상승한 543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9.12포인트(0.34%) 오른 1만7667.5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월 0.5% 상승에서 돌아섰으며 시장의 전망치(0.1% 상승) 보다 적었다. 전년대비로는 2.2% 올랐다.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품가격이 0.8% 떨어진 것이 전체 PPI 하락을 주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올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64.7%에서 현재 68.5%로 상승했다. 금리가 연 2회 이상 하락할 확률은 전날 62.5%에서 현재 72.4%로 10%포인트 높아졌다.

이 같은 영향에 국채 수익률은 전날에 이어 또 내렸다. 기준금리 변동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86%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5bp 떨어진 4.294%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30년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탄탄했던 점도 국채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P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0.6% 올랐다. 이날 상승으로 애플은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밈주식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날 17% 하락한 후 이날 또다시 14.38% 급등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3.2% 오르며 랠리를 이어갔다. 브로드컴은 2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과 10대 1 주식분할을 발표한 뒤 주가가 12%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시총이 8000억달러까지 불어나면서 엔비디아에 이어 반도체 기업 중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 돌파 기대감을 키웠다. 인텔도 0.98% 올랐다. 이에 따라 반도체기업 모음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48% 뛰었다.

일론 머스크에 수십 조원의 성과 보상을 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테슬라는 주가가 2.9% 상승했다. 주총을 통과한 이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성과를 달성하면 총 12회에 걸쳐 3억300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종가 182.47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480억달러(약 66조1000억원)에 이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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