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아야 할 판"…바이든 '단골 베이글집'에 무슨 일이?

베이글 프랜차이즈 '콜 유어 머더'
워싱턴DC 일대 조지타운점 영업 중단 소송
미국 수도 워싱턴DC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글 체인 ‘콜 유어 머더’의 상징과도 같은 조지타운점이 영업 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콜유어머더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수도 워싱턴DC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글 체인 '콜 유어 머더(Call Your Mother)'의 조지타운점이 영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인근 주민들이 넘치는 손님에 고통을 겪어서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타운점 주변에 사는 주민 16명은 이 베이글 매장의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냈다. 조지타운은 워싱턴 DC 내에서도 중상류층이 사는 고급 주택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콜 유어 머더는 2020년부터 이곳 주택가 한복판에서 베이글 및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소규모 매장을 운영해 왔다. 매체에 따르면 주민들은 "매일 현관 앞에서 진을 치고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은 고역"이라며 "콜 유어 머더가 인근에 있다는 자체는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현재 매장은 번창한 이들이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작다"며 성토했다.

뉴욕과 몬트리올 베이글 레시피를 결합한 것으로 알려진 콜 유어 머더는 워싱턴 DC 일대의 대표적 베이글 체인 가운데 하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매장을 직접 찾아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상징적 점포 가운데 하나인 조지타운점이 영업을 잇기 위해서는 구역위원회의 특별 허가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구역위원회는 지난 12일 청문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9월 25일 회의를 재소집한 상태다.주민 일부를 포함해 워싱턴 DC 시청에서도 콜 유어 머더 조지타운점의 영업에 힘을 싣고 있지만,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WP는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콜 유어 머더가 세 들어 있는 점포 자체는 남북 전쟁 이전부터 거주 구역 내에서 예외적으로 상업 시설로서 운영을 허가받은 자리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