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국제인증기관 기본승인

"울산 부유식 풍력 프로젝트 참여"
대우건설은 네덜란드 해상풍력 기업인 모노베이스윈드(MBW)와 공동으로 개발한 15㎿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이 국제 인증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본 승인으로 울산 부유식 풍력 프로젝트 입찰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육지에서 상부 구조물까지 제작한 후 운송 및 설치가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승강형 스파식 부유체’(MSPAR)는 태풍 등 동해상의 극한 환경조건(최대 풍속 61m/s, 최대파고 11.5m)에서도 부유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MBW와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3월 수리모형 실험을 완료했다. 작년 9월에는 국제특허를 취득했다.

콘크리트와 강재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재료를 사용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조립 및 운송 단계에서는 밸러스트(선박의 평형수와 같이 부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장치)가 상승한 반잠수식 형태를 띠어 조립·운송에 유리하다. 설치 및 운영 단계에서는 밸러스트가 하강한 안정적인 형태를 갖추고 전기를 생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요성이 커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 개발 및 사업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