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낙엽 '당근'에 팔던 그 아파트…"3500만원 받아" 대박 근황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 사진=연합뉴스
입주자 대표의 아이디어로 관리비를 대폭 절감해 화제가 됐던 아파트의 근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또다시 화제 거리로 떠올랐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운영에 진심인 대표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한 아파트가 2024년 공동주택 정부지원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돼 35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해당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게시인은 지난 1월 엑스(X)를 통해 “내가 사는 아파트 대표자 아파트 운영에 인생 걸었나 봄”이라며 칭찬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2022년 낙엽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대 포대 100개 분량의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단돈 66만 원에 해결했다. 2023년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한 농장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낙엽 처리 비용이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이 글은 SNS를 통해 퍼져나가 언론에까지 소개돼 크게 주목받았다. 그 결과 최근엔 정부지원사업 대상자로까지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해당 입주민은 “정부지원사업 대상단지로 선정돼 3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글을) 널리 퍼뜨려준 덕분에 좋은 일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아파트 측은 안내문을 통해 “정부지원사업은 서민주택단지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선정되기 어려운데도 2년 연속 구청 주관 자원순환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전국 방송에 아파트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방영된 점이 가점을 받았다”며 “지원금은 아파트 장기수선계획에 반영된 옥상방수공사비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민들께서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건의 사항이나 관리비 집행에 의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성의껏 모든 자료를 공개해 설명해 드리고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해 바로 조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