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건설시장 노린 두산밥캣, 멕시코서 생산설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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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기계 장비 제조사인 두산밥캣이 멕시코에 4000억원을 들여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지닌 멕시코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서다.
두산밥캣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지역인 누에보레온 몬테레이에서 소형 로더(물건 적재 및 운반용 건설기계) 생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4일 발표했다. 두산밥캣은 2026년 공장 준공을 목표로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새로 짓는 공장 면적은 6만 5000㎡에 달한다.이곳에서 두산밥캣은 대표 제품인 'M-시리즈' 소형 로더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멕시코 생산기지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로더 생산능력은 이전보다 20%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두산밥캣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멕시코 공장을 포함해 글로벌 생산 기지가 8개국에 포진해 있다. 영국 건설 분야 전문 조사기관 KHL이 발표한 세계 건설기계 기업 순위(옐로테이블)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해 세계 10위(매출액 기준)를 기록했다. 10위에 든 것은 설립 후 처음이다.
두산밥캣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급증하는 건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터를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19억달러(44조원)였던 북미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362억 달러(약 5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밥캣도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2019년 28억 2100만달러에서 2023년 55억 6100만달러로 증가했다.멕시코는 2020년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사실상 미국과 단일 경제권으로 묶인다. 관세를 줄이려 글로벌 기업들은 멕시코에 터를 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해외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15.4%)을 차지한 곳도 멕시코였다.
저렴한 인건비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멕시코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72달러로 미국의 5분의 1 수준이다. 중국(3.7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노동력도 풍부하다. 멕시코의 인구는 1억 3000만명(지난해 기준)이고, 중위 연령은 30.6세다.
국내 기업도 멕시코에 속속 터를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포스코를 비롯해 LG 등 2000여개 국내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했다. 두산밥캣이 이번에 공장을 짓는 누에보레온주에만 LG전자,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먼저 자리 잡았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두산밥캣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멕시코 신공장은 두산밥캣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두산밥캣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지역인 누에보레온 몬테레이에서 소형 로더(물건 적재 및 운반용 건설기계) 생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4일 발표했다. 두산밥캣은 2026년 공장 준공을 목표로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새로 짓는 공장 면적은 6만 5000㎡에 달한다.이곳에서 두산밥캣은 대표 제품인 'M-시리즈' 소형 로더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멕시코 생산기지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로더 생산능력은 이전보다 20%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두산밥캣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멕시코 공장을 포함해 글로벌 생산 기지가 8개국에 포진해 있다. 영국 건설 분야 전문 조사기관 KHL이 발표한 세계 건설기계 기업 순위(옐로테이블)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해 세계 10위(매출액 기준)를 기록했다. 10위에 든 것은 설립 후 처음이다.
두산밥캣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급증하는 건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터를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19억달러(44조원)였던 북미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362억 달러(약 5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밥캣도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2019년 28억 2100만달러에서 2023년 55억 6100만달러로 증가했다.멕시코는 2020년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사실상 미국과 단일 경제권으로 묶인다. 관세를 줄이려 글로벌 기업들은 멕시코에 터를 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해외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15.4%)을 차지한 곳도 멕시코였다.
저렴한 인건비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멕시코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72달러로 미국의 5분의 1 수준이다. 중국(3.7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노동력도 풍부하다. 멕시코의 인구는 1억 3000만명(지난해 기준)이고, 중위 연령은 30.6세다.
국내 기업도 멕시코에 속속 터를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포스코를 비롯해 LG 등 2000여개 국내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했다. 두산밥캣이 이번에 공장을 짓는 누에보레온주에만 LG전자,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먼저 자리 잡았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두산밥캣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멕시코 신공장은 두산밥캣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