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첼리스트] 작곡가들의 원픽 첼리스트, 얀 포글러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감정이 풍부하며, 색채가 화려하다.”

독일 출신의 명첼리스트 얀 포글러(1964~)의 연주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가 남긴 표현이다. 그는 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 음악 연주에도 능통하지만, 특히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난 연주자다.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외르크 비트만(독일)이 자신의 첼로 협주곡 ‘어두운 현(Dunkle Saiten)’을 그에게 헌정한 건 유명한 일화다. 포글러는 2003년부터 명문 클래식 레이블인 소니 클래시컬과 손잡고 20여 장의 음반을 내놨다. 그중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음반으로는 룩셈부르크의 피치카토 슈퍼소닉 어워드, 프랑스의 디아파종 도르 등 국제적 권위의 음반상을 휩쓸기도 했다. 그는 드레스덴 뮤직 페스티벌과 모리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포글러가 한국에 온다. 그는 다음달 레오시 스바롭스키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엘가 첼로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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