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값 하락세 계속…두 달 만에 반의반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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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농산물 출하 지역 확대로 채소류 공급이 늘어나면서 농산물가격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배추값은 3주째 급락해 두 달 만에 반의반 토막이 났다.14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KAPI는 115.53으로 한 달 전(153)보다 24.49% 하락했다. KAPI는 2013~2019년 22개 농산물의 적정 평균 가격(100)을 기준으로 산출한다.KAPI 구성 품목 22개 중 17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양배추 가격은 ㎏당 479원으로 전주 대비 43.34% 하락했다. 양배추 가격은 올해 초부터 급등세를 보여 4월엔 ㎏당 1979원까지 치솟았고, 5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상 악화로 출하 물량이 줄었고, 밤 기온이 낮아 생육이 더딘 탓이었다.
1kg 479원…전국서 출하 늘어
작황 부진한 마늘은 36% 올라
6월 들어선 기상 여건이 개선돼 주요 산지의 출하량이 늘면서 양배추값은 평년(467원) 수준을 회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2주간 기온이 오르며 물량이 크게 증가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늘(36.51%), 호박(8.78%), 배추(7.59%) 등은 가격이 올랐다. 마늘은 전년에 비해서도 32.23% 비싼 ㎏당 4273원에 거래됐다. 올해 1~2월 냉해와 4월 비 피해가 이어져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마늘이 여러 쪽으로 갈라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벌마늘’ 피해도 5월 제주도에서 발생해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줬다.기상청에 따르면 올 6~8월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 이상일 확률은 40~50%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노지 재배 채소의 경우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수급과 가격 변동이 크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