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우즈베크 한국형 고속철 도입에 차관공여

2천700억원 전액 지원…"세계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

한국수출입은행이 차관공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 자금 전액을 지원한다.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라지즈 쿠드라토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1억8천58만유로(약 2천700억원)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원에서 이뤄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현대로템이 생산한 고속철도 차량을 2천700억원에 구매하기로 했다. 한국은 EDCF로 이 구매 자금을 전액 융통해주는 셈이다.

윤 행장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동력 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의 수출을 최초로 지원하는 건"이라며 "앞으로 양국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해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와 별도로 우즈베키스탄의 중등학교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교육 기자재 공급 사업과 제약 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에 각 1억4천485만달러와 1억500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 공여 계약도 체결했다. 아크바르조노프 아지즈 우즈베키스탄 산업건설은행 행장과 만나 전대금융 한도를 기존 3천만달러에서 5천만달러로 늘리는 계약도 맺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