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붙은 종부세 폐지·상속세 인하…이번에 종지부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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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5
종합부동산세 폐지와 상속세 개편 논의가 불붙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어제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종부세를 폐지하고, 상속세 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고려해 30%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세목은 모두 부자에 대한 징벌 차원에서 도입됐지만,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뛰면서 실제로는 중산층을 정조준하는 등 폐해를 양산하고 있다. 그 부작용이 임계점에 달한 만큼 이참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종부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강남’의 고가 및 다주택 보유자를 잡기 위해 도입했지만, 그 효과는 거꾸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2년 기준 납세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늘어났다. 전체 주택 보유자에서 종부세 납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8.1%로 뛰었다. 소득이 없는 노년층과 퇴직자에게도 무차별적 세금 폭탄이 투하되면서 커진 조세 저항은 정권교체의 단초가 됐다. 게다가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된 결과 전셋값을 끌어올리며 무주택 서민 주거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물론 야권 일각에서도 개편론이 분출하는 배경이다. 대통령실이 밝힌 대로 종부세 제도를 없애고, 필요시 재산세에 일부 흡수하는 게 마땅하다.상속세 개편의 필요성은 이제 귀가 따가울 정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견디지 못해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건 두말할 필요 없다. 경제 발전과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부자세가 아니라 ‘중산층세’가 돼버린 지 오래다. 세율을 최소한 OECD 평균 수준으로 내리고, 28년째 5억원에 묶여 있는 자녀·배우자 일괄 공제 한도를 현실에 맞춰 높이는 게 급선무다.
22대 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정쟁에 매몰돼 21대 때보다 더 암울하다는 평가다. 이런 시점에 불거진 세제 개편 논의는 고무적이다. ‘악법 중의 악법’으로 통하는 상속세·종부세만 개혁해도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적극 동참해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종부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강남’의 고가 및 다주택 보유자를 잡기 위해 도입했지만, 그 효과는 거꾸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2년 기준 납세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늘어났다. 전체 주택 보유자에서 종부세 납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8.1%로 뛰었다. 소득이 없는 노년층과 퇴직자에게도 무차별적 세금 폭탄이 투하되면서 커진 조세 저항은 정권교체의 단초가 됐다. 게다가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된 결과 전셋값을 끌어올리며 무주택 서민 주거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물론 야권 일각에서도 개편론이 분출하는 배경이다. 대통령실이 밝힌 대로 종부세 제도를 없애고, 필요시 재산세에 일부 흡수하는 게 마땅하다.상속세 개편의 필요성은 이제 귀가 따가울 정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견디지 못해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건 두말할 필요 없다. 경제 발전과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부자세가 아니라 ‘중산층세’가 돼버린 지 오래다. 세율을 최소한 OECD 평균 수준으로 내리고, 28년째 5억원에 묶여 있는 자녀·배우자 일괄 공제 한도를 현실에 맞춰 높이는 게 급선무다.
22대 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정쟁에 매몰돼 21대 때보다 더 암울하다는 평가다. 이런 시점에 불거진 세제 개편 논의는 고무적이다. ‘악법 중의 악법’으로 통하는 상속세·종부세만 개혁해도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적극 동참해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