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파리올림픽 기간…휴전 '만장일치' 지지

"러 휴전 제안은 선전전술"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G7 정상들은 파리올림픽 휴전 제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열린 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의장국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의 휴전 제안은 좋은 요청이었고, 만장일치로 (공동성명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모든 국가가 개별적으로나 집단으로 올림픽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선 다음달부터 하계올림픽(7월 26일~8월 11일)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8월 28일~9월 8일)이 개최된다.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제안한 것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러시아의 프로파간다(선전전술)”라고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15일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 개막 하루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하면 교전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은 협상 제안으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G7 정상들은 러시아 동결 자금의 이자 수익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를 대출해주기로 합의했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 캐나다, 영국, 그리고 아마도 일본이 이 대출에 기여할 것이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 대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