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 성황…중소 협력사에 판로개척 엑스포

롯데가 지난 3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를 개최했다. /롯데 제공
지난 3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1300여 명이 참여한 콘서트가 열렸다.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인 가수 손태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 1’의 우승자인 댄서 허니제이, 걸그룹 SES 출신인 뮤지컬 배우 바다 등 쟁쟁한 가수들이 모여 약 100분간 공연을 펼쳤다. 장르도 트로트부터 성악, 힙합, K팝까지 다양했다.

이 공연은 롯데그룹이 협력사를 위해 기획한 ‘롯데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다. 파트너사와의 화합을 위해 매년 각사 임직원들을 초청하고 있다. 콘서트 주제도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더 높이, 더 멀리, 같이 성장하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정했다.롯데그룹은 중소 협력사의 국내외 판로를 넓혀주고, 문화·예술을 통해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는 등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마음이 마음에게’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다.

롯데그룹이 2016년 처음 시작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16회까지 누적 상담 건수 8513건, 수출 상담 금액은 약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인 자타르타’를 열었다. 롯데지주를 포함해 유통군 6개사(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가 참여했다. 행사가 열린 나흘간 국내 중소기업 50개사와 인도네시아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현지 상담회를 진행했다. 현지 시장 입점 노하우를 알려주고,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세션도 따로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어떻게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수입 상담회도 함께 열렸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도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금융, 경영, 복지 등 다방면으로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엔 약 773억원 규모의 무이자 또는 우대 금리 대출 혜택을 줬다. 롯데백화점은 협력사들에 매년 약 15억원 규모의 마진 인하 혜택을 주는 ‘상생 마진 제도’도 운영 중이다.롯데마트는 자연재해나 시장 상황 변화로 인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수산물을 매입하고 있다. 약 800억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소 협력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 관련 인증 컨설팅과 ESG 경영 컨설팅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롯데이커머스는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손 잡고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2021년부터 약 1만 여개에 달하는 우수 중소상공인이 롯데온에 입점했다. 롯데그룹은 지역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올해 1월 폐교인 전라남도 여수시 나진초등학교 용창분교에 ‘맘(mom)편한 놀이터’ 27호점을 열기도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