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與 전당룰 적용해도…한동훈 지지율 1위 [갤럽]

'당심' 59%가 압도적으로 韓 지지
與 지지층·무당층 합쳐도 韓 유리
사진=한경DB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한 차기 여당 대표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당심'은 물론이고, 차기 전당대회에 20% 비중으로 반영되는 '민심'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다음 인물 중 누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거나 지지 정당 '없음·모름·거절'로 밝힌 504명 중 44%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오는 7월 23일쯤 실시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일반여론조사 20%' 룰을 확정하고, 민심 왜곡 방지를 위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자나 무당층만 참여하는 현행 '역선택 방지 조항'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당 대표 선출에 민심 반영을 높일수록 유 전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으나,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대세론'엔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 다음으로는 나경원 의원(1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0%), 안철수 의원(9%),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9%)이 2위권 경쟁을 벌였다. 김재섭 의원(1%), 윤상현 의원(1%)은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인물은 1%였고, '없다'고 답한 이들은 11%,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4%다.

당심으로 80%가 반영되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율은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59%는 한 전 위원장을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원 전 장관(11%), 나 의원(10%), 안 의원(7%), 유승민 전 의원(6%) 등 순이었다.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포함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율을 집계했을 땐 한 전 위원장이 27%로 유 전 의원(29%)에 근소하게 뒤처진 모습이었다. 그다음으로 안 의원(10%), 나 의원(9%), 원 전 장관(6%), 김 의원(2%), 윤 의원(1%) 등이었다. '없다'고 답한 이들은 12%,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4%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무선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0.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