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투어] '넉넉한 인심, 맛깔난 손맛' 순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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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평의 갯벌 위에 갈대가 흔들리는 장관이 펼쳐지는 순천만, 동화처럼 예쁜 전 세계의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으로 향할 때 첫손으로 꼽히는 여행지다.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힐링을 만끽했다면, 사람의 손길이 닿은 온기를 느껴볼 때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예술 공간이 어우러지는 문화의 거리, 남다른 손맛과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식당, 순천표 특산품이 가득한 편집숍까지, 오감이 즐거운 로컬 스폿으로 떠나보자.유익한 상점
오래된 한옥이 공정무역 제품과 지역 생산자들이 만든 제품의 보금자리가 됐다. 순천만의 갈대를 이용해 빗자루를 만드는 김진두 장인의 작품을 비롯해 순천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순천역과 가까우니 여행을 마치기 전 이곳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전주식당
남도의 남다른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백반집으로 가야 한다. 평범한 밑반찬 하나도 수준이 다르기 때문. 이곳이 그렇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8가지의 맛깔난 반찬이 깔린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주변 식당과 달리 1인 주문도 가능해 ‘혼행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순천만국가정원
여러 나라의 고유문화를 녹여낸 전통 정원과 다양한 테마의 정원 등 다채로운 정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한 폭의 그림 속을 걷는 듯한 공간 덕분에 단연 순천 여행 필수 스폿으로 꼽힌다. 올여름에는 야간 개장으로 정원을 더욱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로만티코
6년 전 문을 연 ‘옥리단길’의 터줏대감 같은 카페. ‘일상에 녹아드는 카페’를 지향하며 커피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하루에 8개만 팔던 프레첼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베이커리 카페 못지않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커피는 고소함과 씁쓸함이 조화를 이루고, 여러 종류의 밀가루를 배합해 고소함과 복합적인 풍미를 극대화한 빵류는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가 아깝지 않은 맛이다.
순천만 칠게김밥·강정
야식으로 순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갯벌의 진흙을 온몸에 묻히고 다녀 칠칠치 못하다 해서 이름이 칠게지만 아연·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다. 칠게 가루를 넣은 계란지단 김밥과 순천만 습지의 칠게를 바삭하게 튀겨낸 칠게프라이드는 별미다. 순천역 맞은편이라 포장해서 집에 들고 가기에도 좋다.오운커피하우스
묵직하고 향미가 진한 핸드드립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하자. 오랫동안 대형 카페에서 커피 경력을 쌓아온 김성훈 대표가 오롯이 자신만의 취향으로 채운 공간으로, 잔 하나에도 남다른 정성을 기울인다. 매월 와인과 커피, 영화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클래스도 개최한다.
문화의 거리
향동 일대에 지역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었다. 옥천 변을 따라 갤러리와 카페, 공방 등이 모여 있어 ‘옥리단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골목 사이사이 예술공간이 숨어 있으니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며 탐방해보자.순천양조장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시원한 맥주가 기다리는 곳. 순천만 갯벌의 색에서 착안해 초콜릿을 첨가한 흑맥주, 와온해변의 석양을 닮은 붉은색 맥주, 순천만의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에서 모티브를 딴 스타우트 등 순천의 매력을 담아낸 수제 맥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른 지역이 아닌 오직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 맥주를 마시기 위해 순천으로 오게 만들겠다는 브랜드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느껴진다.추천메뉴
스크램블 버거 두툼한 패티와 폭신한 스크램블드에그,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스가 어우러져 맥주를 부른다. 참깨빵부터 베이컨까지 모두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더욱 특별하다.
순천특별시 청량함이 돋보이는 대표 맥주로, 패션프루트·망고와 같은 열대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그림책도서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 전문 도서관. 도서관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그림책 속 일러스트를 원화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현재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 상 수상자 이수지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일러스트는 마치 인형극을 보는 듯 생동감이 느껴진다.웃장 국밥거리
순천의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 10여 곳의 식당 어디에서나 국밥 한 그릇만 주문해도 머릿고기와 순대, 부추가 수북한 수육 한 접시가 나온다. 머리 고기와 콩나물, 부추, 양파가 가득 들어 있는 국밥은 맑은 국물로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자랑한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힐링을 만끽했다면, 사람의 손길이 닿은 온기를 느껴볼 때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예술 공간이 어우러지는 문화의 거리, 남다른 손맛과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식당, 순천표 특산품이 가득한 편집숍까지, 오감이 즐거운 로컬 스폿으로 떠나보자.유익한 상점
오래된 한옥이 공정무역 제품과 지역 생산자들이 만든 제품의 보금자리가 됐다. 순천만의 갈대를 이용해 빗자루를 만드는 김진두 장인의 작품을 비롯해 순천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순천역과 가까우니 여행을 마치기 전 이곳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전주식당
남도의 남다른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백반집으로 가야 한다. 평범한 밑반찬 하나도 수준이 다르기 때문. 이곳이 그렇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8가지의 맛깔난 반찬이 깔린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주변 식당과 달리 1인 주문도 가능해 ‘혼행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순천만국가정원
여러 나라의 고유문화를 녹여낸 전통 정원과 다양한 테마의 정원 등 다채로운 정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한 폭의 그림 속을 걷는 듯한 공간 덕분에 단연 순천 여행 필수 스폿으로 꼽힌다. 올여름에는 야간 개장으로 정원을 더욱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로만티코
6년 전 문을 연 ‘옥리단길’의 터줏대감 같은 카페. ‘일상에 녹아드는 카페’를 지향하며 커피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하루에 8개만 팔던 프레첼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베이커리 카페 못지않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커피는 고소함과 씁쓸함이 조화를 이루고, 여러 종류의 밀가루를 배합해 고소함과 복합적인 풍미를 극대화한 빵류는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가 아깝지 않은 맛이다.
순천만 칠게김밥·강정
야식으로 순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갯벌의 진흙을 온몸에 묻히고 다녀 칠칠치 못하다 해서 이름이 칠게지만 아연·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다. 칠게 가루를 넣은 계란지단 김밥과 순천만 습지의 칠게를 바삭하게 튀겨낸 칠게프라이드는 별미다. 순천역 맞은편이라 포장해서 집에 들고 가기에도 좋다.오운커피하우스
묵직하고 향미가 진한 핸드드립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하자. 오랫동안 대형 카페에서 커피 경력을 쌓아온 김성훈 대표가 오롯이 자신만의 취향으로 채운 공간으로, 잔 하나에도 남다른 정성을 기울인다. 매월 와인과 커피, 영화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클래스도 개최한다.
문화의 거리
향동 일대에 지역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었다. 옥천 변을 따라 갤러리와 카페, 공방 등이 모여 있어 ‘옥리단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골목 사이사이 예술공간이 숨어 있으니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며 탐방해보자.순천양조장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시원한 맥주가 기다리는 곳. 순천만 갯벌의 색에서 착안해 초콜릿을 첨가한 흑맥주, 와온해변의 석양을 닮은 붉은색 맥주, 순천만의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에서 모티브를 딴 스타우트 등 순천의 매력을 담아낸 수제 맥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른 지역이 아닌 오직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 맥주를 마시기 위해 순천으로 오게 만들겠다는 브랜드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느껴진다.추천메뉴
스크램블 버거 두툼한 패티와 폭신한 스크램블드에그,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스가 어우러져 맥주를 부른다. 참깨빵부터 베이컨까지 모두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더욱 특별하다.
순천특별시 청량함이 돋보이는 대표 맥주로, 패션프루트·망고와 같은 열대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그림책도서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 전문 도서관. 도서관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그림책 속 일러스트를 원화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현재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 상 수상자 이수지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일러스트는 마치 인형극을 보는 듯 생동감이 느껴진다.웃장 국밥거리
순천의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 10여 곳의 식당 어디에서나 국밥 한 그릇만 주문해도 머릿고기와 순대, 부추가 수북한 수육 한 접시가 나온다. 머리 고기와 콩나물, 부추, 양파가 가득 들어 있는 국밥은 맑은 국물로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자랑한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