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우주 모빌리티 표준 될 것"

내달 IPO 앞두고 비전 공개
예상 시가총액 4000억 달해
▶마켓인사이트 6월 17일 오후 3시 59분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의 표준이 되겠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6400~4만3300원이다. 공모 금액은 484억~57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414억~4062억원이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김 대표는 “지구 관측 인공위성을 이용한 데이터 서비스, 우주관광 사업을 위해선 위성과 사람, 물자를 운송하는 우주 발사체가 꼭 필요하다”며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 최초로 이탈리아, 브라질 등의 해외 고객사 네 곳과 상업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 본사 외에 브라질과 프랑스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수주 잔액 약 173억5600만원(1261만달러)을 확보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위성과 탑재체를 우주로 발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올해 4월 방위산업체 LIG넥스원, 6월 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과 우주·국방 분야 상호 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사 서비스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에서 위성 발사 프로젝트를 수주해 매출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억3000만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냈다. 2026년 매출 972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발사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 확충, 발사체 경량화 및 재사용을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등에 사용한다. 해외 시장 판로 확보, 우수 인력 유치에도 투자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