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대단지 쏠림'
입력
수정
지면A23
직방, 올 실거래 자료 분석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대부분 1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10년 이내 새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대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정주 여건이 좋고, 매물이 많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 헬리오시티 매매 '최다'
입주 10년내 단지 비중도 높아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거래량 102건·4932가구), 경기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주은풍림’(99건·2615가구),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97건·6864가구),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포레스티아’(95건·4089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거래 상위 10개 아파트 중 입주 연차가 10년 이내인 단지는 헬리오시티와 고덕그라시움 등 6곳이었다. 주은풍림과 파크리오,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1단지’ 등은 준공 10년이 넘었지만, 입지가 좋거나 적은 자본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거래량이 많았다.주은풍림은 소형 면적(전용 39~59㎡)으로 구성돼 대부분의 가구가 공시가격 1억원 이하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도 1% 안팎으로 저렴하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간 차이가 3000만원가량이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변 매매 및 임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주택 거래와 가격이 회복세를 보여 매매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