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기대 눌러도 기술주 랠리 계속될까 [이번주 뉴욕증시]

카시카리 "12월 금리인하 기다리는게 합리적"
서스케한나 목표가격 올린 엔비디아 개장전 상승
'인사이드아웃' 예상외 강력흥행 디즈니도 개장전 올라
사진=AP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늦췄음에도 5월 소비자물가의 둔화와 애플의 인공지능(AI) 채택에 대한 기대 등으로 나스닥과 S&0500은 여러 차례 사상최고치로 마감됐다. 이번주에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계속 누르는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16일 (현지시간)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하는 것은 올해 12월까지 기다리는게 합리적”이라고 말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미뤘다. CBS의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한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고는 해도 “2%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려면 시간을 들여 데이터를 연구해야 한다”며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낮췄다.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 모기지 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지만 주택 소유를 지원하기 위해 지금 금리를 낮추면 주택 가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 둔화 효과가 바로 상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17일 오후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며, 토마스 바커 리치몬드 연준 총재는 18일 같은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CME 페드와치 도구에 따르면 금리선물 거래자들은 이날까지도 9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에 약 60%의 확률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브로커인 서스케한나는 이 날 엔비디아(NVDA)의 목표주가를 종전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높였다. 서스케한나의 분석가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엔비디아가 번성하는 AI시장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반영해 2025년 엔비디아의 조정 주당 이익에 대해 51.5배의 주가수익비율을 근거로 이같이 상향했다. 엔비디아주가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8시 현재 1% 오른 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월트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아웃2가 주말에 예상보다 강력한 흥행으로 개봉 주말에 북미에서 1억5,500만달러, 전세계 2억9,5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거두었다. 박스오피스 데이터를 분석한 컴스코어는 이는 지난 해 바비 이후 최대 개봉실적이며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고치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DIS)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상승한 101달러에 거래중이다.

지난 주 관심이 집중된 일론 머스크에게 3억주를 보상하는 테슬라(TSLA)의 거액 보상패키지투표에 약 60%의 주주가 참여, 투표한 주주의 73%가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머스크의 지배력이 다시 확고해졌다. 73%의 지지는 2018년과 거의 동일한 비율이다. 투표결과 발표 후 하락한 테슬라 주가는 17일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높아지려면 머크스가 테슬라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경영에 참여하고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의 진전을 보여주는 한편 2025년에는 새로운 저가모델의 출시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애플에게 잠시 빼앗긴 시가총액 1위를 다시 회복한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코파일럿 PC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활동 추적 도구인 리콜 출시를 연기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 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크린샷을 찍는데 업계 전문가들이 해커들이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등 사용자 정보 검색 도구를 개발할 가능성을 지적함에 따라 이 기능의 출시를 결정했다.

연준이 주목할 데이터중 하나인 5월 소매판매가 18일(현지시간)에 발표된다. 분석가들은 소매업체 매출이 정체된 4월보다 5월에 0.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와 연료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4월의 0.1% 감소에 비해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한 주동안 나스닥 종합지수(COMP)는 애플,엔비디아 등의 상승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심리는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로 S&P500(SPX)과 다우존스 산업평균(DJIA)는 각각 1.6%, 3.2% 상승했다.

금주는 수요일(19일)에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 공휴일로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원자재 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