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29% 상승한 음식료품 주가, 앞으로도 간다"-DS

DS투자증권 보고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관계자가 라면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한경DB
유가증권시장 음식료품 지수가 연초 이후 29% 상승했다. 이는 시장 대비 25%포인트 '아웃퍼폼'한 수치다. 향후 실적 개선세를 감안하면 주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7일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K푸드의 인기가 기업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견인한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음식료 섹터 전반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음식료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2배로 코스피(11.6배) 대비 프리미엄은 14% 수준이지만 향후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K푸드의 수출 성장성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달에도 주요 음식료품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다. 5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삼양식품은 52% 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월별 등락은 있지만 분유와 막걸리, 건기식도 수출이 늘었다.

장 연구원은 "최근 K푸드의 인기는 과거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국한됐던 것에서 미국,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각 나라의 한인마트에서 나아가, 현지 온라인 유통채널에 한국 식품관이 생겨나는 등 유통채널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확장뿐 아니라 품목 확장도 긍정적이다. 그는 "K푸드의 인기 품목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라면 외에도 전통 품목인 김치, 고추장 등 장류에서 냉동 핫도그와 냉동 김밥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고 중소형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