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 천생연분마을, 노고산 계곡 물놀이, 친환경 먹거리…가족 힐링 최적

경기 양주 천생연분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연꽃밭을 거닐고 있다. /천생연분마을 제공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천생연분 마을은 봄 햇볕처럼 따스한 정과 사랑이 넘치는 양주의 대표 팜스테이 마을이다. 천생연분 마을에선 각종 체험 프로그램뿐 아니라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한 화훼와 쌀 채소 등 건강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노고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원 등 볼거리도 갖췄다. 자연의 싱그러움을 몸소 체험하려는 도시민의 발길이 천생연분 마을로 이어지고 있다.

천생연분 마을은 수도권과 접해 있어 교통체증에 대한 부담 없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1일 생활 휴양지인 동시에 수려한 자연풍경을 갖춘 ‘힐링 마을’이다. 천생연분 마을은 주변을 휘감듯 흐르는 맑고 깨끗한 공릉천과 마을 배후에 아름답게 뻗어 내린 노고산(495m)에 둘러싸여 있다. 인근 공릉천에선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물놀이를 하고, 족대와 견지를 이용해 물고기도 잡을 수 있다. 노고산에선 직접 주운 도토리로 도토리묵을 만드는 웰빙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 안에 조성된 약 5㎞ 자전거도로를 활용해 자전거를 타고 골프카도 타며 가족의 길, 연인의 길, 친구의 길을 따라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인근 삼상리를 끼고 도는 공릉천에는 일영유원지가 형성돼 있다. 노고산 줄기가 구릉을 형성하며 아름답게 뻗어 내려 수려한 계곡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곳곳에 소규모 유원지가 이어져 있고, 밤나무와 활엽수림이 전원풍경을 이루고 있다. 녹색농촌체험마을 주변 관광지로는 장흥관광지, 청암민속박물관, 송추계곡, 오봉산이 있다.자연풍경뿐 아니라 계절별 프로그램도 즐길거리다. 천생연분 마을을 찾는 이들은 봄엔 쌈 채소 수확과 고구마 강정 만들기, 떡메치기, 압화와 드림캐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름에는 감자 수확과 감자전 만들기, 옥수수 수확, 연잎밥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가을에는 고구마를 수확해 맛탕을 만들어 볼 수 있고 겨울에는 무·배추 수확과 김장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먹거리와 볼거리도 천생연분 마을의 자랑거리다. 송추 장흥 일대의 막국수와 갈비, 냉면, 닭백숙, 카페는 천생연분 마을 인근의 대표적인 먹거리다. 눈꽃축제와 전원일기 마을, 수목원, 송추계곡, 일영유원지, 미술관 등은 볼거리로 꼽힌다. 웰빙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천생연분 마을에서 각종 화훼와 반려 식물, 계절채소, 천연비누를 살 수 있다. 천생연분 마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드 스피커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도 좋다.

천생연분 마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 개발, 농촌 마을 공동농장 운영 등으로 농촌체험마을의 경쟁력을 이어왔다. 천생연분 마을은 농촌체험마을의 성공사례로 입소문을 타면서 이곳을 벤치마킹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의 무릉도원 녹색농촌체험마을 주민 22명이 천생연분 마을을 찾아 마을 구성과 운영방식을 배워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