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 장동팜스테이마을, 계족산 맨발 걷기하고 산림욕·물놀이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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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부터 1㎞가량 떨어진 곳에는 계족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계족산성이 있다. 돌로 지어진 산성으로 백제가 쌓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1999년 발굴을 통해 신라에서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성 높이는 7~10m다. 계족산 황톳길을 걷다가 계족산성에 오르면 대청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계족산성 아래는 아름다운 숲 골짜기가 있다. 1995년 개장한 장동산림욕장이다. 이 산림욕장은 자연 삼림을 그대로 이용해 계족산의 상쾌한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체육시설과 모험시설, 잔디광장 등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성맞춤인 휴식공간이다. 특히 매년 여름에는 ‘숲속 물놀이장’을 개장해 무더위를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장동마을에선 연중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칼국수의 도시’로 불리는 대전답게 칼국수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강정, 두부, 고추장 만들기 수업(사진)을 운영한다. 농산물 수확 체험도 할 수 있다. 봄에는 감자 캐기와 옥수수 따기 프로그램,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휴가를 내지 않고 장동마을에서 며칠간 지내는 방법도 있다. 정부가 50% 비용을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자부담하는 워케이션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농촌 풍경을 즐기며 일하고 싶은 도시 직장인들이 이곳 체험마을에서 숙식하며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농촌체험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멍멍아 놀자’라는 이름의 하루 체험으로 휴가 때 반려견을 따로 맡기지 않고 반려견과 함께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체류형 농촌체험(2~3일) 프로그램도 있다. 정부와 체험마을이 비용을 부담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을에서 숙식하며 계족산을 포함한 대덕구 명소를 탐방할 수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