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부터 도쿄까지 지구촌 뮤지컬 사람들, 대학로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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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뮤지컬국제마켓세계 각국의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들이 모이는 '세계 뮤지컬 장터'가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문체부·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8개국 뮤지컬 전문가들 발표와
투자 유치 위한 비즈니스 미팅 자리 마련
한국 창작뮤지컬 공연 30개도 열려
서울 대학로 CJ아지트·링크아트센터에서 22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K-뮤지컬국제마켓'이 18일 서울 대학로 CJ아지트에서 개막했다. 2021년 시작해 4년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뮤지컬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을 모아 한국 창작뮤지컬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열린 개막 포럼에는 김종헌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학과장이 사회자로 참석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우상향한 한국 뮤지컬이 '위대한 개츠비'처럼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도 입성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뮤지컬 진흥법, 뮤지컬산업진흥원 등 창작 뮤지컬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도울 법과 제도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뮤지컬 제작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중국의 공연예술 기업 포커스테이지의 유한곤 대표는 "한국 뮤지컬에는 중국 관객도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담겨 중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중국 뮤지컬 시장은 급성장했지만 인재는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 창작팀과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의 야마자키 나호코 경영기획부장은 "일본은 뮤지컬 콘텐츠 고갈과 인재 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한국은 창작자들이 국가지원을 받아 미국과 영국에서 뮤지컬 제작 기술을 배워 돌아오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좋은 제도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뮤지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강과 콘퍼런스가 20일까지 열린다. 미국과 영국 등 세계 뮤지컬 중심국부터 싱가포르,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국의 프로듀서와 제작사 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있다.
비즈니스 미팅 자리도 마련됐다. 사전 신청을 하면 국내외 투자사와 제작사 관계자를 일대일로 만나 투자를 유치할 기회가 주어진다.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들끼리 만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네트워킹 나잇'도 20일 준비됐다.
한국 창작뮤지컬 공연도 열린다. 19일부터 22일까지 30개의 작품이 서울 대학로 CJ아지트와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무대에 오른다. 제작과 투자 기회를 찾는 미완성작과 제작 초기 작품을 선보이는 '뮤지컬 드리밈' 22개 작품과 해외 진출을 노리는 창작뮤지컬을 쇼케이스하는 '뮤지컬 선보임' 공연 8개로 구성됐다. 지난해 6개 작품에서 확대해 올해는 17개의 작품을 선정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웨스트엔드, 타이페이, 도쿄에서 현지 쇼케이스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과 프로그램 참가는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가능하다. K-뮤지컬국제마켓은 서울 대학로 CJ아지트와 링크아트센터에서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