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신도시∼홍대 잇는 광역철도 연내 조기 착공(종합)

현대건설·국토부, 실시협약 체결…총사업비 2조1천267억원
대장신도시 조성에 맞춰 2030년말 개통 예정
현대건설이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를 연내 착공한다. 현대건설은 18일 홍대입구역 라이즈 호텔에서 국토교통부와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대표사인 서부광역메트로(가칭)와 국토부는 사업 시행 조건에 합의하고 내년으로 예정됐던 착공을 연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 사업은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연장 20.03km의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공사다. 정거장은 12개소, 총사업비는 2조1천287억원에 이른다.

오는 2030년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부천에서 홍대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최초 제안한 이 사업은 적격성 조사부터 실시협약 체결까지 3년 반 만에 추진됐다. 최근 15년간 추진해온 민자철도사업 중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사업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와 현대건설은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의 속도를 더욱 높여 당초 내년 3월로 예정한 착공 일정을 올해 말로 앞당길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수익형 민자사업(BTO)과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혼합된 사업방식을 적용했다. 혼합 방식은 민간 투자비를 요금 수입과 시설 임대료로 회수해 운영 리스크는 물론, 이용자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원종역을 건물형 출입구로 설치하면서 건물 상부에 청년임대주택 60가구를 공급해 청년들이 초역세권에 거주하는 부대사업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대장∼홍대선의 부대사업을 모범사례로 추진, 후속 민자철도사업에도 이를 적용하고, 업계에서도 부대사업에 적극 참여해 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과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모두 결집할 것"이라며 "도심지를 관통하는 공사인 만큼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이용객을 고려한 제반 사항들을 세심히 살펴 수도권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당초 내년 3월이었던 착공을 올해 말로 앞당기는 등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사업추진과 함께 안전한 현장관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