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메달' 중책 김우민 "그래서 더 자유형 400m 욕심 나"

김우민, 수영 대표팀 통틀어 가장 먼저 자유형 400m 메달 도전
올해 자유형 400m 랭킹 4위…"파리서는 개인 기록 경신 목표"
2024 파리 올림픽 자유형 남자 400m에 출전하는 김우민(22·강원도청)은 전체 수영 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을 치른다. 김우민이 메달을 노리는 자유형 400m는 파리 현지시간으로 7월 27일 오전에 예선을 치르고, 오후에는 결승을 벌인다.

경영 종목을 통틀어 첫 번째이기도 한 자유형 400m 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 대표팀 첫 메달을 넘어 우리 선수단을 통틀어 첫 메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우민은 기꺼이 우리 선수단 '무더기 메달'의 마중물 노릇을 하고자 한다. 김우민은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영 대표팀 첫 경기를 치르는 게 저다.

좋은 스타트로, 좋은 성적이 나온다면 자신감을 얻어서 (우리 선수단이) 올림픽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조금 더 자유형 400m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올림픽에 나서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김우민은 다른 선수보다 더 지독하게 운동에 파고들었다.

대표 선발전이 끝난 뒤 곧바로 호주로 떠나 훈련을 소화했고, 호주 국내 대회와 바르셀로나, 모나코 대회까지 연달아 출전했다.

기록 향상을 위해 강한 훈련 이후 컨디션을 조절하는 '조정기'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도 이달 초 모나코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최고인 3분42초42를 찍었다.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의 이번 시즌 이 종목 세계 랭킹은 4위다.

1위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0초33)가 지키는 가운데, 호주의 일라이저 위닝턴(3분41초41)과 새뮤얼 쇼트(3분41초64)가 각각 2·3위에 자리했다.
위닝턴과 쇼트의 기록은 지난 4월 김우민도 출전했던 호주 오픈 챔피언십에서 탄생했다.

당시 김우민은 연일 치른 강훈련 탓에 3분45초12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3위에 그쳤다.

김우민은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다.

나머지 기간에 20%를 채울 것"이라면서 "경기를 뛰며 얻은 경험이 많다.

그때 느낀 걸 파리에서 충분히 보여줄 거라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자유형 400m는 절대적인 강자가 없는 종목이라 경기 당일 컨디션과 레이스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민은 "전체적으로 자유형 400m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하고, 무엇보다 제가 잘해야 한다.

레이스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2초42를 넘어서, 3분41초대에 진입한다면 그만큼 시상대에 가까워진다.
우상인 한국 수영 영웅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3분41초53)까지 뛰어넘는다면 금상첨화다.

김우민은 "최근 개인 기록을 경신하면서 좋은 영향이 있었다.

파리에서 목표도 기록 경신이다.

그래야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그것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우민은 경영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5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자유형 200·400·800·1,500m에 계영 800m까지 출전 자격을 갖췄다. 김우민은 "일단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까지는 확정이고 자유형 800m와 1,500m는 일정을 확인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