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술 짜고 다국어 중계…빅테크, 스포츠 생성AI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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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리버풀과 전술 수립 협력인공지능(AI)이 축구 전술을 짜주는 세상이 왔다.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뿐 아니라 다국어 실시간 중계, 전술 수립 등도 AI의 몫이 되고 있다.
IBM은 AI로 '선수 카드' 제작
스포츠AI 시장 41조 성장 전망
IBM은 영국 런던에서 다음달 1일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자체 데이터 플랫폼 왁슨엑스를 활용해 생성형 AI 서비스인 ‘캐치미업’을 제공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캐치미업은 테니스 선수들의 활동 지역, 순위, 최근 성적 등을 반영해 생성 AI가 만든 이야기를 웹사이트에서 카드 형태로 제공한다. 경기 전에는 최근 경기력 분석과 우승 가능성 등에 관한 콘텐츠를, 경기 후에는 주요 통계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보여준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프로골프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도 생성 AI로 영어·스페인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모든 참가 선수의 샷 장면 약 2만 개에 대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생성 AI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생성 AI가 스포츠 전술 수립을 도와주기도 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축구 전술 지원 서비스인 ‘택틱AI’를 지난 3월 공개했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축구 코치들이 코너킥 전술을 시험하고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작전을 짤 수 있도록 했다. 2020~2021년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쓰인 코너킥 7176개를 AI가 분석해 얻은 결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인 리버풀FC와 협업해 실증 작업도 했다.
다른 빅테크도 생성 AI로 스포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의 AI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6~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F1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생성 AI로 디자인 초안을 만든 트로피를 공개했다.시장조사업체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스포츠 AI 시장 규모가 2022년 22억달러(약 3조400억원)에서 2032년 297억달러(약 41조원)로 10년 새 13.5배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