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도시' 포항 대변신…그래핀 생산거점 된다

블루밸리산단에 R&D 시설도
그래핀스퀘어 등 기업 20곳 유치
포항시가 그래핀밸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포항을 국내 최대 그래핀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항시는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그래핀 관련 기업 20곳을 유치하고 그래핀업체 육성 및 지원을 위해 그래핀 국제표준평가센터를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대표적 그래핀 전문기업인 그래핀스퀘어는 블루밸리산단 3만3000여㎡에 그래핀 필름을 생산하는 전용 공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건립한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6각형 벌집 모양으로 결합해 원자 한 개 두께의 얇은 막을 이룬 물질이다. 강철의 200배 강도, 구리의 100배 전도성을 지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으며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포항시는 2021년 그래핀스퀘어,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그래핀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2년 설립된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대량 합성기술을 구현하고 상용화해 실생활에 응용하는 기업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세계 80여 개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샘플을 요청받았고 제조와 관련한 국제특허를 80여 건 보유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그래핀을 통한 가치를 세상에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