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20홈런 2루수 나오나…강승호,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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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서 11호 홈런 "타구 속도 끌어올리려 웨이트 트레이닝 집중" 프로야구에서 센터라인 수비를 책임지는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는 테이블 세터 혹은 하위 타순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날렵한 수비 플레이를 해야 해서 장타력보다는 기동력과 정확한 타격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잠실구장은 홈 플레이트부터 외야 담까지 거리가 10개 구단 홈구장 중 가장 멀기 때문에 두 팀의 유격수·2루수가 많은 홈런을 때리기 어려운 구조다. LG가 지난해 1월 장타력을 겸비한 유격수 오지환에게 6년 124억원의 다년계약 선물을 안긴 이유이기도 하다.
장타력을 갖춘 2루수, 유격수는 LG와 두산 구단에 '보물' 같은 존재다.
두산의 주전 2루수 강승호는 올해 반짝반짝 빛난다. 그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2회말 무사 1, 2루에서 NC 선발 임상현을 상대로 대형 홈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2볼에서 몸쪽 높은 시속 147㎞ 직구가 날아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휘둘러 아치를 그렸다.
공은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어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스윙하자마자 홈런임을 알 수 있는 대형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2.2㎞를 찍었고, 비거리는 120m로 측정됐다.
강승호는 올 시즌 홈런을 11개로 늘렸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강승호가 한 시즌에 11개의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고 두 자릿수 홈런을 작렬한 건 2022년(10개)에 이은 두 번째다.
현재 KBO리그가 전반기를 마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홈런 이상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두산 구단에서 2루수가 한해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작렬한 건 2018년 최주환(현 키움 히어로즈·당시 26개)이 유일하다.
이날 강승호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두산은 NC를 6-2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강승호는 "난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타격할 때 홈런을 쳐야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최근 교체 선수로 경기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체력을 회복하면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장타보다는 타구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이 과정이 많은 홈런을 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잠실구장은 홈 플레이트부터 외야 담까지 거리가 10개 구단 홈구장 중 가장 멀기 때문에 두 팀의 유격수·2루수가 많은 홈런을 때리기 어려운 구조다. LG가 지난해 1월 장타력을 겸비한 유격수 오지환에게 6년 124억원의 다년계약 선물을 안긴 이유이기도 하다.
장타력을 갖춘 2루수, 유격수는 LG와 두산 구단에 '보물' 같은 존재다.
두산의 주전 2루수 강승호는 올해 반짝반짝 빛난다. 그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2회말 무사 1, 2루에서 NC 선발 임상현을 상대로 대형 홈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2볼에서 몸쪽 높은 시속 147㎞ 직구가 날아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휘둘러 아치를 그렸다.
공은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어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스윙하자마자 홈런임을 알 수 있는 대형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2.2㎞를 찍었고, 비거리는 120m로 측정됐다.
강승호는 올 시즌 홈런을 11개로 늘렸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강승호가 한 시즌에 11개의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고 두 자릿수 홈런을 작렬한 건 2022년(10개)에 이은 두 번째다.
현재 KBO리그가 전반기를 마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홈런 이상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두산 구단에서 2루수가 한해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작렬한 건 2018년 최주환(현 키움 히어로즈·당시 26개)이 유일하다.
이날 강승호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두산은 NC를 6-2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강승호는 "난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타격할 때 홈런을 쳐야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최근 교체 선수로 경기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체력을 회복하면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장타보다는 타구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이 과정이 많은 홈런을 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