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SK와 합병 가능성 크지 않아…배당은 늘어날 것"-NH

목표가 9만원→12만원
"최태원 회장 현금 필요해 배당 가능성 커"
NH투자증권은 SK와 SK스퀘어의 합병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대주주 최태원 회장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주주가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SK스퀘어 현금 배당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합병을 진행하게 되면 현재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지분이 희석될 수밖에 없고 대주주의 이혼 소송 결과에 따라 현금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제 합병을 시도한다고 해도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전체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할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다.다만 대주주가 현금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할 때 SK스퀘어의 배당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 1조3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최 회장은 상고 의사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고 자사주 매입만 진행했다.

안 연구원은 "회사는 2025년까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지급하고 투자 성과의 일부를 추가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지난 2분기 크래프톤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추가적인 보유회사 지분 매각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가 오르며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안 연구원은 "NAV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SK스퀘어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티맵모빌리티의 매출 성장, 11번가의 수익성 개선 노력 등 기타 자회사들의 사업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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