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R&D 역량 강화·ESG 경영으로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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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효율·안전성 주력건축 장식 자재 및 자동차 소재·부품 제조 전문기업 LX하우시스는 올해 세계 정세 불안과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 위축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펼치며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작년 친환경 제품 매출 30% 차지
난연 열가소성 복합소재 개발
페트병 재활용한 필름 등 선봬
아동센터 개보수 등 ESG 박차
LX하우시스는 자체 연구소와 디자인센터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행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한다. R&D 조직은 창호, 장식재, 표면 소재, 산업용 필름, 자동차 소재·부품 분야의 차세대 혁신 제품을 활발하게 개발 중이다. 특히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 소비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그 덕분에 지난해 기준 환경표지, 친환경건축자재인증(HB) 마크, 환경성적표지 등 지속가능 제품에 대한 공인 인증을 총 191건 확보했다. 전체 사업에서 친환경 제품 매출 비중은 30%에 달했다.지난해에는 LG화학과 손잡고 ‘특수 난연 열가소성 연속 섬유 복합소재’를 공동 개발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중 크기가 큰 배터리팩 상단과 하단 커버 등에 쓰일 수 있는 소재다. LX하우시스의 열가소성 복합소재 제조 기술이 적용돼 강한 화염과 높은 압력에서 기존 복합소재보다 14배 이상 긴 시간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활용 페트(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원료로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선보였다. 그동안 업계에선 페트병의 불순물 때문에 품질에 편차가 생기는 등 문제가 있어 재활용 페트를 원료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를 LX하우시스가 독자 기술로 해결했다. LX하우시스는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지난해 두산건설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납품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시장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실 루버에 태양광발전을 결합한 ‘솔라시스템 루버’를 출시하는 등 정부의 제로 에너지 건물 의무화 및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솔라시스템 루버는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실 루버에 태양광 모듈이 합쳐진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BIPV)’ 제품으로 기존 알루미늄 소재 루버를 태양광 모듈 루버로 바꾸기만 하면 돼 공간 확보와 시공·유지관리 편의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더 나아가 LX하우시스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 ‘고객을 위한 혁신, 미래를 위한 ESG’라는 ESG 비전을 새롭게 수립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협력사 생산성 향상 지원, 사회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등 인테리어 업계를 선도하는 ESG 경영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대표적 활동은 2009년부터 전개해온 ‘행복한 공간 만들기’다. 지역 아동센터의 개보수 공사를 지원해 아동·청소년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나도록 지원한다. 노후화된 바닥재 교체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녹색 유아 공간 전환 지원 사업’에도 2022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친환경 바닥재를 기부하고 있다.
환경부가 주최하는 ‘사회 취약계층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2015년부터 환경성 질환 예방 사업에 앞장서며 바닥재와 벽지를 기부하는 등 실내 환경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앞으로도 계속 R&D에 투자하고 ESG 경영을 펼쳐 우리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