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지자체와 댐 수질 개선 협력…수력발전소 윤활유, 물로 대체

2021년 강원 춘천의 의암호에서 수질개선 사업을 하는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수원은 친환경에너지 수력 발전사업 공공기관으로 물관리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체계적인 댐 유역환경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부처에 분산돼있던 물관리 권한을 일원화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물관리 기본법이 2018년 국회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의 물관리 시스템은 한단계 도약했다. 효율적 물관리를 위해 정부의 관리 체계가 일원화됐다. 정부는 국토교통부의 수량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이전했고,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올해는 ‘1차 댐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한수원은 국가물관리위원회와 한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지방유역환경청 위원회 등 각종 협의체를 통해 효율적인 물관리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발전용 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미리 선정해서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장기적인 댐 관리 방안를 도출하기 위해 학술적인 노력을 병행한다. 하천호수학회 등 물 환경 분야 학회와 함께 발전용 댐 물 환경 관리 거버넌스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4월엔 한국물환경학회 공동학술발표회에서 통합물관리시대 발전용 댐의 물관리를 위한 정책 토론회도 열었다.

이상기후는 폭우나 가뭄 뿐 아니라 녹조와 부유물, 수질오염 등 수질 관련 재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환경처에 따르면 2013~2022년 발생한 댐 부유물은 연평균 5만5000㎥에 달한다. 최근 3년(2020~2022년) 기준으로는 연평균 8만1743㎥에 이른다. 이상기후로 인해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댐 부유물은 주로 댐 상류 유역의 도시와 유원지 등에서 버려진 생활 쓰레기가 집중 강우 등으로 하천에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한수원은 안전하고 깨끗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댐 유역 환경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댐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들과는 부유 쓰레기 처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쓰레기 유입에 대한 상시 대응 체계도 갖췄다. 한수원은 취약지 수질 개선사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오염원 저감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한수원은 친환경 설비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2009년 춘천수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최근 팔당수력발전소까지 수차발전기 설비 내부에 사용되는 윤활제를 오일에서 물로 개선했다. 누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질 오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수원은 물 환경 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 우수녹색 기업 최우수상’과 ‘2024 물 환경 지킴이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수원은 올 들어 노후한 팔당수력발전소 본관 사옥 등 3곳을 대상으로 친환경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도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보다 64∼79% 줄이고, 온실가스는 연간 약 289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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