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선풍기' 배터리 폭발에 혼비백산…"방 안 숯댕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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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4개 중 1개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집안에서 사용하던 무선 선풍기의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부 회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무서워서 다른 소형 배터리 가전 다 버렸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저가형 무선 선풍기 배터리 터져서 혼비백산 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야구장 다니려고 샀는데 집에서 쓰다가 이렇게 됐다"며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선 선풍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제품은 하단부가 뜯어져 내부 회로가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색도 검게 그을렸다.그가 추가로 올린 영상에서도 선풍기 폭발 직후 연기가 방안을 채우고 있는 것이 담겨있다. A씨는 "방 모든 가구에 숯댕이가 다 묻고 냄새도 안 빠진다"며 황당함을 내비쳤다. 다행히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답글을 통해 "이틀 전에 유선 선풍기를 구매해놓고 (무선 선풍기를) 임시로 쓰다가 저렇게 됐다"며 "지금 집에 있는 소형 배터리 가전들을 다 버린 상태"라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셀 4개 중 1개가 터진 것 같은데 나머지 3개를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최대한 인화성 물질 없는 곳에 둬야 하나"라며 남은 배터리가 추가로 폭발할 것을 걱정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다가 터져서 불났으면 끔찍하다", "무선 믹서기 사려다가 이거 보고 마음을 바꿨다", "집에 저렇게 생긴 선풍기 있는데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국립소방연구원은 무선 전자기기 제품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 충전기, 제품 본체 등에 대해 KC 인증마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는 냄새 혹은 연기가 나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주변 가연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