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상관없다'…G마켓 대표에 알리바바 출신 앉힌 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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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외부출신 인사들로 임원들 채워신세계 그룹이 온라인 쇼핑 사업을 하는 G마켓 신임 대표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사진)을 선임했다. SSG닷컴 신임 대표에는 내부 출신인 최훈학 전무가 내정됐다.
SSG닷컴은 내부출신 인사로 안정화 나서
신세계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직전까지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그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고, 유럽계 투자은행(IB)인 CS 뉴욕과 홍콩 지사에서 금융기관 담당 뱅커로 16년간 일했다. 2015년엔 쿠팡으로 옮겨 재무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다가 2017년 알리바바그룹에 영입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투자와 e커머스,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 G마켓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낼 적임자란 판단을 했다”며 “앞으로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있는 성장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마켓은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PX본부’를 PX(Product eXperience)본부와 테크(Tech)본부로 분리했다. 개발자 조직인 테크 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둬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단 의지다. 최고제품책임자(CPO:Chief Product Office)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테크 본부장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SSG닷컴의 신임 대표에는 최훈학 전무가 내정됐다. 기존 SSG닷컴 영업본부장이었던 최 신임 대표는 SSG닷컴의 식료품과 물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SSG닷컴 또한 조직개편을 했다. 기존 4개 본부(D/I, 영업, 마케팅, 지원) 체제를 2개 본부(D/I, 영업)로 줄여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로 통합했다고, 지원본부 부서들은 대표 직속으로 둔다. D/I(Data/Infra) 본부장에는 이마트 D/T(Digital Transformation) 총괄을 맡고 있던 안종훈 상무가 자리를 옮겼다. 기존 전항일 G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 등은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지난 3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뒤 수시로 임원인사를 단행 중이다. 회장 취임 직후에 실적 부진에 빠진 신세계건설의 수장을 교체했고, 그 두 달만인 이날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온라인 부문 계열사 대표들까지 경질했다.
안재광/라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