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루비호' 명명식

HMM은 19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1만3천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루비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루비호는 HMM이 지난 2021년 6월 계약한 12척(HD현대중공업 6척, 한화오션 6척)의 1만3천TEU급 선박 중 7번째로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배의 이름은 '7월의 탄생석'인 루비에서 땄다.

사내 공모를 통해 정한 12척의 선박명에는 월별 탄생석을 적용해 '고객의 화물을 보석처럼 가치있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배는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광양-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미국 오클랜드-부산-광양-인천 순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루비호는 HMM의 미국 서안 단독 운항 항로인 'PSX'에 투입된다.

8천600∼1만TEU급 선박이 배치되던 이 항로에 HMM은 루비호를 비롯한 신조 1만3천TEU급 선박을 투입해 선복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12척의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은 100만TEU 수준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하게 돼 원가 경쟁력 및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HMM은 내다봤다.

글로벌 선사 중 1만TEU급 이상의 선박 비율이 선복량의 80%가 넘는 곳은 HMM이 유일하다.

이번 명명식에는 이시원 해양수산부 해양물류국장과 양동엽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경배 HMM 대표이사,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대모' 역할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의 부인이 맡았다.

김경배 대표는 "대한민국 해운업과 조선업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