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명백한 포스아웃…퇴장당하더라도 얘기해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8일 NC 다이노스전 당시 오심에 항의했던 과정을 담담히 돌아봤다.

이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자 주자가) 세이프였기 때문에 (1루 주자는) 당연히 포스 아웃 상황이었다. 명백한 아웃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태그 플레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을 보면서도 당연히 아웃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근데) 비디오 판독실에서 세이프가 나왔기 때문에 포스 아웃 상황을 알아달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시점에도 포스 아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심판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저희는 추임새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다.

(구체적으로) '포스 아웃에 대해서 판독해달라'고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퇴장에 대한 걱정이 없었는지 묻자 "당연히 퇴장당하더라도 얘기해야 한다. 저희한테는 중요한 상황이었고 뭐가 잘못인지 확실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심판진에 가서 이야기를 드렸던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NC 김형준은 2-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2루 땅볼을 쳤다.

김형준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두산 1루수 양석환은 곧바로 2루로 송구했고 1루 주자 김휘집은 2루에 슬라이딩했다.

여기서 2루심의 오심이 나왔다.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김휘집은 포스 플레이에 따른 아웃 판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2루심은 두산 유격수 박준영이 김휘집을 태그하지 못했다며 세이프를 선언한 것이다. 비디오 판독에서도 세이프가 나오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포스 아웃 상황이 아니냐고 따졌고, 그제야 심판진은 아웃으로 번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