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다승왕 레이스…황유민·박현경, 2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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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회부터 상금 등 올라20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올 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무대다. 올해부터 총상금 14억원, 72홀 대회로 판을 키우면서 내건 우승상금 2억5200만원, 대상포인트 80점을 따낼 기회이기 때문이다.특히 본격적인 다승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골프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예정된 31개 대회 가운데 14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앞서 우승컵을 차지한 10명의 챔피언이 모두 참전한다. 이예원(21·3승)과 박지영(28·2승)이 일찌감치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승왕을 노리는 경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박현경(24), 황유민(21)이 2승 도전에 나서고 올해 첫 승을 올린 노승희(23), 김재희(23)도 한 번 더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박현경은 올 시즌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로 견고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아홉 번이나 준우승을 거둔 끝에 지난해 10월 통산 4승을 달성한 그는 올해는 시즌 아홉 번째 출전 무대였던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일찌감치 ‘마수걸이 우승’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총 여섯 번의 톱10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3위, 상금 순위에서는 4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틀 경쟁 승부처 될 듯
이제 내친김에 2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컨디션 난조를 겪긴 했지만 이제 시차 적응도 끝냈다. 티샷 이득타수(스트로크 게인드·SG) 0.8타로 3위를 달릴 정도로 뛰어난 드라이버샷과 안정적인 그린 주변 플레이가 무기다. 통산 5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1승을 정신력과 체력을 극한으로 시험하는 매치플레이에서 거뒀을 정도로 큰 무대에 강한 것도 장점이다.
‘돌격대장’ 황유민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황유민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전 올해 KLPGA투어 다승왕을 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올리고 다승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비거리 평균 257야드의 장타력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해 도전적인 코스를 갖춘 포천힐스CC와 궁합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포천=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