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셋값 오를 것…재건축보다 신축 유망"

부동산 전문가 100명 설문조사
"공급 부족·분양가 급등이 변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규 주택 공급 부족,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올해 하반기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임형택 기자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하반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등을 고려해 1년 안에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80%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7~18일 건설사·시행사·학계·금융권의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전국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전셋값은 ‘상승’ 응답이 94%에 달했다.매매 역시 상승을 점치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전문가의 78%가 ‘올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상승(39%)이 보합(36%)과 하락(25%)을 웃돌았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공급 부족 불안 심리와 분양가 급등, 전세난 등이 집값 상승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내 집 마련 적정 시기’로는 응답자의 56%가 ‘올해 하반기’를 꼽았고,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도 22%로 많았다. 유망 상품(중복 답변 가능)으로는 66명이 ‘공공·민간 분양’이라고 답했다. ‘준공 5년 내 신축’(51명)과 ‘재건축 단지’(22명)가 뒤를 이었다.

은정진/심은지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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