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엔비디아·브로드컴·애플 등 기술적 과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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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이동평균선과 괴리 커, 단기 조정 예상"월가 분석가들은 올들어 급등한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일라이 릴리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모두 기술적인 과매수 구간에 들어간 상태로 단기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로드컴 이격도 34%, 엔비디아 33%, 애플 18%
20일(현지시간) CNBC 프로가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데이터를 인용한데 따르면, 과매수 그룹의 선두를 달리는 종목은 브로드컴(AVGO)이다.브로드컴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과 함께 10대1 주식분할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의 뒤를 잇고 있다. 올들어 61% 급등한 이 종목은 6월에만 36% 올랐다. 그러나 브로드컴의 50일 이동평균선은 1,369.97달러로 화요일의 종가 1,828.87달러는 33.6% 크게 이격돼있다. 브로드컴은 18일에 시가총액 8,46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일라이릴리(LLY)를 추월해 시가총액 8위 기업이 됐다.
올해에만 174% 급등한 엔비디아(NVDA)의 경우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가격은 (분할후 기준) 98.7달러라고 밝혔다. 월요일 종가 130.98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33.2%나 이격돼있어 과매수 기준 2위이다. 장기적으로 더 오른다 해도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18일 3.5% 상승 마감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50일 이동평균선에서 7% 높은 수준에 주가가 형성돼있다. 과매수 순위 3위는 지난주 초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의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로 급증한 애플(AAPL) 이다. 애플의 주가 216.67달러는 50일 이동평균 주가 184.73달러에서 17.64% 높은 상태이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수요폭발로 올해 주가가 53%급등한 일라이 릴리 역시 과매수 상태이다. 현 주가는 885달러도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85.86달러에서 12.49% 떨어져 있다. 일라이 릴리는 5월말에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디애나 주 제조공장에 53억달러(7조3,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S&P500은 올들어 화요일까지 15% 상승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일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상승으로 이뤄진 강세장이 너무 멀리 나갔으며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기에는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