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자금유출속 소폭 반등

채권 금리 상승 여파로 ETF자금 유출속 하락
코인베이스 등 관련 주식들도 반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채권 금리 상승 여파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20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날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 30분경 비트코인(BTCUSD)은 전거래일보다 1.3% 상승한 65,700달러(9,112만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인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서는 이번 주 현재까지 3억달러(4,158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됐다.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됨에 따라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투자의 매력이 떨어진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3월 중순 74,000달러 가까운 금액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왔다. Fx프로의 수석시장분석가 알렉스 컵시케비치는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놀라운 일이지만 하락세가 통제됐다”고 지적했다.

이더(ETHUSD)도 1.1% 상승한 3,586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는 지난 12개월간 2배 이상 상승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현물 이더 ETF 승인을 위한 규칙 변경을 승인함에 따라 빠르면 여름중에 ETF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암호화폐인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1% 이상 상승했으며 밈코인인 도지코인은 2%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전 거래일의 하락세에서 회복됐다.

코인베이스글로벌(COIN)은 개장전 거래에서 1.8% 오른 240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2.4% 올라 1,500달러를 회복했다. 라이엇플랫폼은 1.7%, 마라톤디지털도 1.7%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