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벌써 110명 사망한 이 나라…밤 기온이 35도 넘어
입력
수정
뉴델리 밤기온 55년만에 최고인도에서 올해 여름 들어 북부 등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수준의 열파로 열사병 증세로 입원한 환자와 사망한 이의 수가 각각 4만여명, 110여명으로 집계됐다.
뉴델리서만 이틀새 20명 숨져
20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 보건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날 밝혔다.그러나 보부 발표와는 별개로, 인도 노숙자 지원 비정부기구(NGO)인 더 센터 포 홀리스틱 디벨롭먼트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뉴델리 내 노숙자 192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와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이 단체가 경찰과 내무부 자료에서 이 같은 노숙자 사망자 수치를 뽑아냈다면서 폭염 관련 사망자로 인수인이 없는 주검의 80%가 노숙자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인도의 폭염은 북부와 동부에서 평년보다 더 길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 특히 북부에 있는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 18일 밤 기온이 35.2도를 기록해 최소 55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인도기상청(IMD)은 1969년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일 밤 기온은 평년 기온보다 8도 높았고 1972년 5월 23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34.9도)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뉴델리에서 최근 48시간 동안 폭염으로 20명이 사망했다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이날 전했다.
한편,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북동부 아삼주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지난 18일에만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