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웅도, 홍성 해양분수공원, 서천 산림욕장서 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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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도 해안, 사진 명소로 떠올라서해를 끼고 있는 충청남도는 여름휴가와 방학 때가 되면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 중에서 서산 웅도, 홍성 해양분수공원, 서천 산림욕장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숨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남당항에 국내 최대 분수공원
장항송림산림욕장, 해송림 유명
○400년 반송, 해안 길 포토존 ‘웅도’
충남 서산시 웅도는 섬의 모양이 웅크리고 있는 곰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웅도 또는 곰섬이라 불린다. 고조선 왕의 후예들이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섬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로림만 내해의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대산읍의 7개 도서 중 유일한 유인도서다.웅도 안에는 400여 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반송과 포토존이 조성된 해안 데크길, 물안개가 끼고 물이 차면 바위가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아 이름이 붙여진 ‘둥둥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최근에는 물에 잠긴 잠수교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2021년 인기를 얻은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2’ 서산 머드맥스편에 등장해 주목받은 가로림만에 있어 보전 가치가 높은 해양자연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웅도가 있는 대산읍에는 황금산, 삼길포항, 벌천포 등 서산의 주요 관광자원이 많다. 인근에는 고파도, 팔봉산, 간월암, 서산버드랜드 등 함께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가 즐비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여름철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머드축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조개껍데기)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휴양객들을 위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는 물론 콘도 및 놀이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려 연중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대천해수욕장의 모래질은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으로 조성됐다. 대부분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규사로 이뤄져 몸에 달라붙지만,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의 패각분은 부드러우면서 물에 잘 씻기는 장점을 갖고 있다. 얕은 수심과 함께 거친 파도가 일지 않아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족 동반의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천혜의 장소다. 해수욕장 곳곳에서 스카이바이크, 짚트랙, 레저 보트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백사장 너머에는 울창한 솔숲이 자리해 있다. 폭염에 지치면 솔숲 그늘에 앉아 바다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야영장으로서도 나무랄 데 없는 곳이다. 보령머드축제는 다음 달 19일부터 8월4일까지 열린다.
○해양권 최초 어드벤처 해양분수공원
홍성군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은 주간에는 분수를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야간에는 레이저 등 다양한 빛 연출과 함께 음악분수 감상이 가능하다. 해양분수공원 앞에는 총길이 170m, 12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트릭아트 존(Trick Art Zone)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황금빛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러브(LOVE), 상어의 위협, 바다거북과 바닷속 여행 등 다양한 작품과 인생 최고의 장면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조성돼 있다.전국 최대 규모의 물놀이형 해양 분수와 해양권 최초 네트어드벤처가 조성돼 여름철 아이들의 물놀이와 어른들의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개장한 홍성스카이타워는 높이 65m의 초대형 전망대로 타워구조물에 256가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RGB 조명이 화려함을 더한다. 타워 상부에는 아찔한 스릴감과 재미를 선사할 66m 둘레의 스카이워크 체험시설을 조성했다. 타워전망대에 서면 남쪽으로 남당항을 넘어 보령까지, 북쪽으로는 궁리포구 뒤 서산까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맥문동·해송림 유명한 송림산림욕장
서천군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솔숲과 바다, 그리고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이 어우러져 있다. 2㎞에 달하는 산책로에는 어린이 놀이터, 관광객 휴식 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매년 8~9월에는 만개한 보랏빛 맥문동꽃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250m 길이의 스카이워크에서 해송림을 발아래 두고 거닐며 서천 바다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약 1.5㎞의 해안선을 따라 곰솔 1만 2000여 그루가 자생한다. 송림산림욕장에는 관광객들이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있다. 서해와 노을을 배경으로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제련소 굴뚝과 맥문동꽃이 만개한 꽃밭, 하늘 높이 뻗은 곰솔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다.전국 최대 맥문동 군락지인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 열리는 ‘장항 맥문동꽃 축제’는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