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부터 동화책까지…벡스코 전시 풍성

28일부터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BMW 등 슈퍼카 전시

하반기에 국제전시회 잇달아
안전산업박람회·아동도서전
베트남 에너지산업전 등 열려
지난 2월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드론쇼 코리아 전시회. /벡스코 제공
부산국제모터쇼가 모빌리티쇼로 새롭게 탄생한다. 벡스코는 오는 28일부터 열흘간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연다. 현대자동차, BMW 등 7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해 슈퍼카 등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차량은 5개다.

벡스코는 부산모빌리티쇼를 비롯해 하반기 다양한 전시회로 지역 전시산업 고도화에 앞장선다. 부산모빌리티쇼와 같이 기존 전시회의 경쟁력을 새롭게 끌어올리고 해외와의 접점을 늘리는 방식이다.

○상반기 주요 전시회 ‘성과’

벡스코가 올해 상반기에 연 주요 전시회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개최된 드론쇼 코리아는 역대 최다 참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기 군단 무인기와 GS건설의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 디자인 등 최초 공개 전시품을 확대했다. 12개국 10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드론 분야 최신 기술을 공유했다. 10개국 228개 기업이 881개 부스를 차려 3만 명이 넘는 참관객을 끌어들였다. 참가 업체 기준 2016년 대비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 유치 60건, 판로 개척 12건 등 82건의 비즈니스 컨설팅이 이뤄졌고, 173억원(430건) 규모의 계약 추정액을 달성했다.

같은 달 국내 최초로 열린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지난달 열린 ‘월드오브커피’ 전시회는 벡스코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행사였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는 40개국 1000명의 정상급 선수가 대거 참가했다. 벡스코는 안정적으로 대회를 운영하며 국제 스포츠 개최지의 적합성을 세계에 알렸다. 월드오브커피 전시회에는 70개국 250개사, 2만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와 참관객이 부산을 방문했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대륙 순회형 글로벌 전문 전시회를 아시아 최초로 유치해 부산의 커피 위상을 확립했다는 평가다.

○신규 전시, 해외 네트워크 확대

벡스코는 올 하반기 대한민국안전산업박람회와 국제아동도서전을 새롭게 연다. 부산에서 최초로 열리는 안전산업 분야 순회 개최 전시회인 ‘대한민국안전산업박람회’에는 320개 기업이 820개 부스를 차린다. 해외 특별관, ICT 기술융합관, 체험형 콘텐츠 ‘안전 체험 마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해외 유망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국내 대기업 구매 상담회 등 안전산업 분야 판로 개척 사업이 추진된다.국내 최초 국제아동도서 축제인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오는 11월 28일부터 나흘 동안 벡스코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 아동 도서전 중 하나인 이탈리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의 아시아 버전으로, 걸리버의 여행지로 나온 공중 국가 ‘라퓨타’를 주제로 삼아 어린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도서 전시와 국내외 작가 강연,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주요 전시 사업은 해외 네트워크 확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벡스코는 해외 전시회 플랫폼을 구축해 ‘2024 베트남환경에너지산업전’을 하노이 ICE 전시장에서 5개국 192개사 규모로 개최한다.

올 11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베트남 호찌민 SECC 전시장에서 열리는 ‘CleanFact & Resat Expo 2024(클린룸 및 냉동 공조 엑스포)’에도 벡스코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한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손수득 벡스코 사장은 “국제우주연구위원회, 세계지질과학총회, UNEP 플라스틱협약 등 주요 국제회의도 벡스코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며 “하반기 풍성한 전시회로 벡스코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