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잘나가는 박세리…올림픽 해설위원·예능까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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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아버지의 사문서위조 혐의와 채무 등의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S는 20일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2024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펜싱 김준호와 김정환, 양궁 기보배, 유도 이원희 등과 함께 KBS 해설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KBS는 박세리에 대해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켰고, 그들과 함께 감독으로 직접 나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며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예능에서 입증한 박세리만의 유머 감각과 다년간 다져진 안정적인 해설 경험은 KBS의 맛깔나는 중계에 파워를 더해줄 예정"이라고 기대했다.박세리는 이와 함께 오는 7월 6일 KBS 2TV '팝업상상륙작전' 첫 방송도 앞두고 있다. '팝업상륙작전'은 국내 도입이 시급한 해외 유명 맛집들을 현지 맛 그대로 소환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해외맛집 직구프로젝트'라는 부제에 걸맞게, 스타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현지의 맛집을 가져와 국내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프로젝트다. 미식가로 알려진 박세리는 브라이언, 김해준과 함께 미국의 맛집을 소개하고, 하석진, 곽준빈, MJ가 일본 팀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했다.그뿐만 아니라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진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빈자리도 채우고 있다.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 논란 이후 5주간 결방됐다가 지난 17일부터 방송을 재개했다. 그동안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의 솔루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돼 왔지만, 그가 하차한 후 이경규와 박세리가 이끄는 'THE 훌륭한 A/S' 특집으로 개편됐다.
박세리의 활발한 방송 활동은 최근 불거진 가정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져 더욱 응원받고 있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이후 지난 1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오늘, 이 자리는 다시는 아버지와 관련된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서 부친과 그동안 채무로 인해 갈등을 빚어온 사실을 전하며 눈물까지 보인 박세리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며 "화도 너무 많이 나고, '막을 수 없었냐'고 하셨는데 많이 막았다. 한 번도 아버지 의견에 찬성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삶이 저의 또 다른 꿈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은퇴 후 그런 일을 하고자 했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해 왔다"며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실력을 향상시키고,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노력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KBS는 20일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2024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펜싱 김준호와 김정환, 양궁 기보배, 유도 이원희 등과 함께 KBS 해설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KBS는 박세리에 대해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켰고, 그들과 함께 감독으로 직접 나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며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예능에서 입증한 박세리만의 유머 감각과 다년간 다져진 안정적인 해설 경험은 KBS의 맛깔나는 중계에 파워를 더해줄 예정"이라고 기대했다.박세리는 이와 함께 오는 7월 6일 KBS 2TV '팝업상상륙작전' 첫 방송도 앞두고 있다. '팝업상륙작전'은 국내 도입이 시급한 해외 유명 맛집들을 현지 맛 그대로 소환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해외맛집 직구프로젝트'라는 부제에 걸맞게, 스타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현지의 맛집을 가져와 국내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프로젝트다. 미식가로 알려진 박세리는 브라이언, 김해준과 함께 미국의 맛집을 소개하고, 하석진, 곽준빈, MJ가 일본 팀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했다.그뿐만 아니라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진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빈자리도 채우고 있다.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 논란 이후 5주간 결방됐다가 지난 17일부터 방송을 재개했다. 그동안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의 솔루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돼 왔지만, 그가 하차한 후 이경규와 박세리가 이끄는 'THE 훌륭한 A/S' 특집으로 개편됐다.
박세리의 활발한 방송 활동은 최근 불거진 가정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져 더욱 응원받고 있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이후 지난 1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오늘, 이 자리는 다시는 아버지와 관련된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서 부친과 그동안 채무로 인해 갈등을 빚어온 사실을 전하며 눈물까지 보인 박세리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며 "화도 너무 많이 나고, '막을 수 없었냐'고 하셨는데 많이 막았다. 한 번도 아버지 의견에 찬성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삶이 저의 또 다른 꿈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은퇴 후 그런 일을 하고자 했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해 왔다"며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실력을 향상시키고,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노력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