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세리 父에 일침…"부모는 자식에 무한책임"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전 골프선수 박세리.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오랫동안 부친의 빚을 대신 갚아왔다고 밝히자, 박세리 부친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형식의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지난 20일 한 지지자가 최근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박세리의 가정사를 언급하면서 홍 시장의 입장을 물었다.지지자는 "박세리가 부친의 과대한 채무를 더 이상 갚을 수 없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며 "시장님 회고록이나 과거 인터뷰를 보면 어머니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시장님이 생각하는 아버지의 자격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썼다.

이에 홍 시장은 "부모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박세리 사건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답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책임과 역할이 바뀌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제가 해결해 왔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MBC에 따르면 박세리 부친 박씨는 "내가 아버지니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공사 측이 재단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것이다.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이 (사업을) 인정 해주지 않겠냐는 생각에 (도장을 사용했다)"라는 입장이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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